캐나다 몬트리올 어학 연수 실제 후기 - 출발 전 고려 사항

 

코로나로 한동안 해외여행이나 해외 어학연수 가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요즈음 다시 해외로 어학연수 가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어학연수 제가 겪은 실제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우선 출발 전 어학연수를 준비하실 때 고려해야 할 사항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어학연수 목적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당연히 내가 그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목표가 뚜렷해야 합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해외로 어학연수를 가기로 결정하셨다면 가장 먼저 명확히 하셔야 하는 게 내가 어학연수를 왜 가는지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해외에서 학업을 더 하기 위함인지, 언어 공부와 해외의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 인지, 이민을 목표로 하는 건지 목표를 정확히 인지하셔야 더욱 효율적인 어학 연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캐나다 도시 선택

저는 몬트리올에서 1년 간 어학 연수를 했고 3번 정도 방문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몬트리올 분위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다른 도시는 제가 알고 있었던 일반적인 내용들입니다.

 

- 밴쿠버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만큼 캐나다에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일 겁니다. 한인이 운영하는 가게도 많고 따라서 한국시스템으로 운영되다 보니 생활편의 부분에서는 가장 불편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렌트비가 많이 비싸다고 합니다.

 

- 토론토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캐나다는 과거 몬트리올이 수도였으나 지금은 오타와가 수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도인 서울이 가장 큰 도시이지만, 이와 다르게 오타와는 수도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작고 아담하고 예쁜 도시입니다. 반면 토론토는 강남을 연상케 하는 높은 빌딩과 현대적인 도시입니다. 여기도 한국분들도 많고 한국 체인점들도 많이 입점되어 있어서 편의시설은 좋다고 들었습니다. 한국분들이 많아도 워낙 큰 도시니까 밴쿠버처럼 밀집되어 있지는 않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여기도 렌트비는 많이 비싼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몬트리올

몬트리올은 과거 수도였던 만큼 신, 구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알고 계신 과거 유럽식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정부에서 신축을 할 때 외관을 보존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고층 빌딩도 많이 들어서 있어서 현대적인 도시의 면모도 갖추고 있습니다.

몬트리올 다운타운 전경

 

대신에 퀘벡주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프랑스어가 제1 언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어 강화정책으로 인하여 도시외곽에서는 거의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다운타운에서 영어로 생활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제가 다른 도시에서 거주해보진 않아서 몬트리올 만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캐나다가 이민자의 나라라고 할 만큼 이민자를 받는 나라이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운타운에서는 캐나다 고유문화를 찾아보기는 어렵고 대신에 다양성을 아주 많이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프랑스어가 제1외국어인 도시인 몬트리올에 영어 어학 연수를 온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한데요, 이민 목표를 두고 캐나다를 찾는 외국인들이 영어 어학연수를 받으러 많이 옵니다. 제가 여기 와서 느낀 것은 몬트리올의 주된 사업이 유학생의 유치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몬트리올에는 명성 있는 맥길 대학과 몬트리올 대학이 있기 때문에 어학 연수뿐만 아니라 대학을 가기 위한 유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학 등록금이 많이 비싼 걸로 아는데요, 비싼 등록금 때문에 몬트리올 맥길 대학으로 유학을 왔다는 미국인 대학생을 만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민을 목표로 오는 경우에는 직업 학교를 다닌 후 이민을 진행하는 방법이 보편화되어 있어서 외국인을 위한 직업 학교, 어학원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보다 저렴한 등록금, 다른 도시보다는 저렴한 렌트비, 혹시나 프랑스어까지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가능성, 다양성의 인정,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동양인 차별을 별로 경험하지 않는 점, 성별 선택의 자유,  제2의 프랑스라고 불리는 퀘벡의 특이한 유럽풍 문화 등을 몬트리올의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어학원 선택

저는 처음에 한국에서 영업하는 유학원을 통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여기 현지에 계신 분과 처음부터 컨택해서 온 것이었기 때문에 도착한 이후에도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몬트리올 시내에는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어학원들이 다수 있는데요, 어학원을 선택하실 때 내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캐나다로 어학 연수를 왔는지에 따라서 어학원 선택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 일상 회화 위주로 공부하고 싶으면 커뮤니티를 찾아보면 회화 연습을 더 많이 하는 특성을 가진 학원들이 있으니, 그쪽을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 상급 학교 진학이 목표라고 하면, 본인이 가려고 하는 학교와 연관된 어학원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연계된 어학원이 있는 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ILETS성적 없이도 어학원에서의 일정 레벨 이상을 수료하면 입학을 허가하기도 합니다.
• 이민을 목표로 하신다면 적극적으로  ILETS 나 CELPIP 을 준비할 수 있는 학원을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어학연수 기간

• 어학연수 기간을 얼마만큼 잡느냐도 어학연수를 오는 목표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이민이나 오랜 체류를 목적으로 오신다면 8개월 이상 풀타임으로 어학연수를 오셔야지 학생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 캐나다는 무비자 6개월 거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히 캐나다에 거주 목적으로 오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관광비자로 오셔서 5~6개월 정도 어학원을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만약 본인이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되신다면 6개월 이후에 본인이 갈 수 있는 어학원 상급 레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 한국도 학원 시스템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만, 어학원마다 레벨에 따른 학습과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처음에 레벨 테스트를 거쳐서 반을 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상위로 레벨업 될 때마다 어학원의 수강인원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거의 최상위 레벨은 상위권 레벨의 학생들이 모여서 수업을 하게 됩니다. 아주 최상위 레벨이라면 굳이 어학원을 다니지 않을 테니까요.
• 어학원의 레벨에 따라서 본인의 영어 스킬도 따라서 올라간다면 어학연수의 목적을 금방 몇 개월 안에 달성할 수 있을 텐데요,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유창해지기는 어렵습니다. 저를 가르친 가장 경력 많은 영어선생님 말씀이 3년은 기본으로 해야지 유창해질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학 연수 시기

 

거주 목적이 아닌 6개월 이하의 단기 어학 연수를 오신다면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즈음 몬트리올의 방학 기간에는 남미 쪽에서 온 학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쪽 언어는 불어와 유사한 점이 많고 몬트리올의 저렴한 유학 비용, 기회가 된다면 이민을 생각하고 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특히나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에는 남미 쪽에서 10대 후반의 어린 학생들도 많이 옵니다. 학급 당 인원수가 많아지고 한국인만의 독특한 영어 발음이 있듯이 남미의 특유의 발음을 알아듣기 어려운 데다가, 어린 학생들은 소란스러울 때가 많아서 학원 선생님들도 방학 기간에는 많이 힘들다고 하십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어학 연수 출발 전 고려 사항을 알려드렸습니다. 이외에도 수속 과정에서의 문제, 숙소 정하기, 유학 생활등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많은데요, 너무 내용이 길어져서 추후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마다 느끼는 것이나 생각하는 차이는 있겠으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유학원의 영업이 아닌 실제 후기를 알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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