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사를 이용하여 캐나다 밴쿠버를 갈 때 시애틀 공항을 경유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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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캐나다를 갈 때 항상 에어캐나다 항공사를 이용하였는데요, 이번에는 갑자기 잡힌 일정이어서 항공료가 너무 비쌌습니다. 그래서 저렴한 델타항공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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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경유 대한항공 델타항공 공동운항
밴쿠버는 에어캐나다 이용 시에는 직항노선이기 때문에 한 번에 갈 수 있는데요, 델타항공은 가격은 50만 원 정도 더 저렴했지만 시애틀을 경유하여 밴쿠버로 가는 일정이었습니다.
경유시간과 비행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 정도 지연되지만, 4시간에 50만 원을 아끼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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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경유라서 미국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입국기준에 따른 서류인 예방접종확인서와 미국 ESTA를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과 시애틀 공항에서 경유 시에 수화물을 찾아서 다시 부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50만 원을 아끼기 위해서, 또한 맥라이언 과 톰행크스 주연의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유명한 시애틀 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겨서 경유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항공권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공동운항 편이었는데요, 태평양을 건너가는 10시간의 긴 여정은 대한항공을 이용하게 되고, 시애틀에서 밴쿠버까지의 1시간여 여정은 델타항공을 이용하는 항공권이었습니다.
평소에 캐나다를 갈 때 에어캐나다를 이용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대한항공의 항공권이 항상 더 비싸기 때문이기도 했는데요, 델타항공사 공동운항 편을 구매하여서 대한항공을 이용하면서도 에어캐나다보다 저렴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대한항공을 이용하니 좀 낯설었는데요, 우선 이어폰 꽂는 곳이 팔걸이 앞쪽에 있어서 잠시 헤매었었습니다.
제가 뽑는 대항항공의 장점은 에어캐나다보다 좌석 앞 공간이 더 여유 있다는 점과 기내에서 나눠주는 용품에 양치세트와 실내화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중에 실내화를 주는 것이 저는 제일 좋습니다. 장거리를 이용해 보신 분이라면 10시간 넘는 비행에 신발을 벗을 수 있고 없고 가 얼마나 피로감에 영향을 주는지 아실 겁니다.
이렇게 실내화를 신고, 일부러 짧은 다리를 얻을 수 있는 묵직한 배낭을 항상 발아래에 두기 위해서 기내에 가지고 탑승합니다. 이러면 훨씬 피로감이 덜합니다.
저는 델타항공 앱을 통해서 항공권을 예매하였지만 공동운항이었기 때문에 공항이용은 대한항공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대한항공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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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공항 경유하는 법
제 항공편은 시애틀 공항 경유시간이 2시간 50분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이용하는 시애틀 공항이어서 경유하는 길을 모른다는 점과 위탁수화물을 찾은 후 다시 부쳐야 한다는 부담감에 2시간 50분이 빠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는 보통 경유시간을 2시간 내외로 잡는 편이어서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게 큰 오산이었습니다.
제가 찾아본 시애틀 공항 경유 후기 중에는 1시간 안에 모든 수속을 끝낸 사례도 있었는데요, 저는 2시간 50분이라는 경유시간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출발시간 9분 전에 뛰어들어가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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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시애틀 공항 경유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공항 내에서 경유하는 길이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비행기에서 내리면 이렇게 거의 3층 높이의 에스컬레이터를 타시게 됩니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가 끝나면 이렇게 평지가 나오니 쭉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 표지판과 함께 다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나오면 내려가시면 됩니다.
Welcome to the United States로 쭉 걸어가시면 됩니다.
쪽 따라오시면 아래 전경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먼저 수화물을 찾으시면 됩니다.
여기 보이는 이 알록달록한 스카프를 구겨놓은 듯한 건 그냥 조형물입니다. 수화물 찾는 곳에 저런 조형물이 조급한 마음 때문인지 저는 더 정신없게 느껴졌습니다.
수화물 찾는 곳은 항공사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찾기 쉬웠는데요, 저는 델타항공으로 예약했지만 대한항공을 타고 왔기 때문에 KOREAN AIR 21번에서 수화물을 찾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저의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수화물이 계속 안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보다 바로 전에 델타항공이 도착하였는지 델타항공 수화물 찾는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요, 모두 수화물을 찾아서 자리를 떠났는데도 대한항공 수화물은 나오지 않아서 모두들 대기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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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저를 혼란하게 만든 건, 델타항공 예약이었으니 델타항공 수화물 찾는 곳에서 찾아야 하는 것인지 혼란이 왔었지만, 대한항공에서 찾는 것이 맞았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겨우 위탁수화물을 찾았습니다.
시애틀 공항의 최대단점은 위탁수화물을 가지고 입국심사를 받는 점인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간편해졌다고는 하는데요,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위탁수화물 찾기
2. 입국심사받기
3. 위탁수화물 drop
4. 보안검색대 통과
5. 환승 게이트 찾아가기
무거운 위탁수화물을 찾은 후 카트에 싣고서 입국심사를 받게 되는데요, 저의 가장 큰 시련이 또 닥쳐옵니다.
입국심사를 하기 위해서 줄을 서는데요, 미국과 캐나다 시민권자들의 줄과 그 외의 사람들이 줄을 달리해서 서게 됩니다.
저는 월요일 낮 12시경에 경유하였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조금 전에 도착했던 델타항공의 인원과 저보다 먼저 짐을 찾은 대한항공 이용자분들로 인해서 입국심사 줄이 엄청 길었습니다.
여기서 1시간 40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이 많은 인원들을 겨우 4명이서 입국심사를 하고 있더군요. 나중에서야 추가 인원들이 배치되었습니다. 제 추측 건데 점심식사 시간이어서 절반밖에 일을 하지 않았었나 싶은 생각입니다.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동안에 델타항공에서 다음 비행기는 정시 출발이니 어서 오라고 안내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제시간에 환승을 포기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조바심 내지 않기로, 뛰지 않기로 결심을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밴쿠버 환승 시에는 보안검색대에서 앞에 서 있는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먼저 수속을 진행했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시애틀 공항에서의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저 긴 줄에서는 불가능했습니다.
겨우 입국수속을 마치고 저기 보이는 connecting flights/transfers화살표 방향으로 진입합니다.
비행기 경유를 많이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항 경유 시에 그냥 앞사람만 계속 따라가면 됩니다. 단, 딱 한 곳에서만 주의하시면 되는데요, 그곳이 바로 저곳입니다.
뛰지 말자는 마음속 다짐에도 불구하고 입국심사를 마치자마자 수화물을 끌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 뒤로는 사진이 없습니다.
저 화살표 방향으로 우회전하셔서 바로 10여 미터만 진행하시면 오른쪽에 baggage drop 하는 컨베이어가 있습니다. 다행히 그곳에 상주해서 일하시는 분들이 컨베이어에 수화물을 재빨리 옮겨주시고 카트도 본인들이 챙겨주시겠다고 해서 다시 뛸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다급한 환승객에 이미 익숙해져 계신 것 같았습니다.
다음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데요, 보안검색대에서 한국과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한국 보안검색대에서는 모든 전자기기를 별도의 바구니에 넣었는데요, 여기에서는 핸드폰과 여권은 가방에 넣어야 하고 노트북과 탭만 별도의 바구니에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외투와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저 지저분한 맨바닥에 신발까지 벗으라니, 기분이 상했지만 무거운 기내수화물까지 가지고 있는 데다가 여기서 무언가 걸리면 비행기를 놓쳐야 했기 때문에 마음이 무척 바빠서 기분 상할 틈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재빠르게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후에 환승게이트 전광판을 찾아서 게이트 번호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보안검색대를 나오면 안내데스크 위에 전광판은 바로 찾으실 수 있는데요, 국제공항이다 보니 워낙 환승이 많기 때문에 바쁜 저의 눈에는 밴쿠버행 게이트가 몇 번인지 안보이더라고요.
이유는 전광판이 크게 한 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서남북으로 4개 정도 붙어 있어서 각 전광판마다 보이는 것이 달라서 그랬습니다. 다행히 제 눈에 출발 시간 순서가 아니라 도착지 알파벳 순서로 정열 된 것이 보였고, 뒤편의 V순서에서 Vancouver 환승게이트 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게이트를 확인 후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왜 외국 공항들은 카펫을 모두 깔아 놓는지, 좀 더 많은 짐을 캐나다로 가져가야 했던 저는 기내 수화물 무게도 상당하였는데요, 카펫에서는 케리어가 잘 끌리지 않습니다.
게이트에 도착하였을 때 거의 탑승이 끝나가고 있었고 다행히 무사히 탑승을 해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출발 9분 전이었습니다.
시애틀 공항에서 45분 만에 모두 통과했다는 분도 있던데요, 저는 모든 수속에 2시간 41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역시 환승은 그날 공항 밀집도에 따라서 복불복인 것 같습니다.
너무 지친 나머지 밴쿠버로의 짧은 비행에 잠이 들었고 눈을 뜨니 바로 밴쿠버였습니다. 밴쿠버 공항은 이미 익숙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입국 심사는 시애틀에 비하면 너무도 간단했습니다.
이상으로 시애틀을 경유하여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한 후기를 작성해 보았는데요, 다음번에는 50만 원 더 내고 시애틀 경유 안 하는 선택을 하겠습니다. 미국경유를 위해서 예방접종 확인서와 ESTA등록하는 수고까지, 그리고 시애틀 공항에서 받은 스트레스까지 합치면 50만 원이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시애틀 경유로 캐나다 가시는 분들은 환승시간을 꼭 여유롭게 잡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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